대구 도시철도 4호선 차량 방식 ‘원점 재검토’…공론화위 10일 출범

대구시가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 방식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0일 ‘도시철도 4호선 공론화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 착공을 코앞에 두고 차량 시스템을 둘러싼 지역 사회의 논란이 지속되자, 시민 숙의 과정을 통해 최종 건립 방식을 결정하기로 선회한 것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시의회, 시민단체, 관련 학회 등의 추천을 받은 후보 중 교통∙도시계획∙소통 분야 등의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출범 당일 위촉식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돌입한다. 앞으로 위원회는 공론화 준비를 위한 설계, 대시민 홍보, 여론조사, 시민참여단 추출 등의 전 과정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후 시민참여단의 토론과 숙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차량 시스템 등 주요 안건에 대한 최종 권고안을 마련해 대구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동대구역, 경북대, 엑스코를 거쳐 이시아폴리스까지 12.6㎞ 구간을 잇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지난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승인과 공사 발주를 거쳐 이미 설계까지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마지막 관문인 착공을 위한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기본설계에 적용된 철제차륜 무인경전철(AGT) 차량 시스템이 고가 구조물로 인한 도시 경관 훼손, 소음 및 진동 유발 등 환경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지역 사회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일각에선 대구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이에 시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4호선 건설 방식을 재검토하겠다”는 추경호 대구시장의 공약에 따라, 행정 주도의 결정 대신 시민이 직접 학습하고 토론하는 '숙의형 공론화' 과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추 시장은 “이번 공론화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도시철도 4호선 건설 방식에 대한 그동안의 논란을 불식시키는 계기로 삼아 대구만의 새로운 협치 모델이 창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