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백제의 밤으로…송파구, ‘달빛 속 문화유산 여행’ 개최 [지금 우리 동네는]

11~12일 풍납백제문화공원 일대서 열려
보름달 조명·전통공연·백제 체험 한자리
풍납시장 상인·주민과 ‘달빛 야시장’도

2000년 전 한성백제의 중심지였던 서울 송파구 풍납동 토성이 가을밤 백제의 빛과 소리로 물든다. 보름달 조명 아래 전통공연과 백제 문화 체험,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송파구는 이달 11∼12일  풍납백제문화공원 일대와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2026 달빛 속 문화유산 여행’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공모 사업인 ‘국가유산 야행’의 일환으로 문화유산을 밤에 개방해 주민들이 낮과 다른 분위기로 지역의 역사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게 핵심이다. 구는 백제가 처음 도읍을 정한 풍납동 토성에서 야간 경관조명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행사는 11일 오후 7시 풍납백제문화공원 잔디광장에서 야간 경관조명을 밝히는 점등식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영화와 애니메이션 음악을 금관 앙상블로 만나는 클래식 공연, 송파산대놀이, 사물놀이 등 전통공연이 이어진다. 둘째날인 12일에는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신영희 명창이 ‘춘향가’를 선보이는 ‘달빛가락 한마당’이 열린다.

 

행사 기간 풍납백제문화공원 전망대에는 커다란 보름달 조명이 뜬다. 방문객들은 소원을 적어 매달거나 연꽃 모양 경관조명과 포토존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풍납백제문화공원부터 동성벽공원까지 ‘한성백제 왕도길’을 걷는 투어에 참가하면 기념품을 제공한다. 국가무형유산 화혜장과 함께하는 전통 꽃신 만들기, 백제 의상 체험, 세발토기 빚기, 수막새 무늬 쿠키 그리기, 백제 역사 OX 퀴즈와 유물 보물찾기 등도 운영한다.

 

먹거리 장터인 ‘달빛 야시장’은 풍납동 정주환경개선 주민협의체, 풍납시장 상인회와 주민들이 함께 준비한다. 음식 판매 부스,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이 들어서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솜사탕을 만드는 기후 체험도 할 수 있다.

 

야간 행사인 만큼 이동 동선과 계단, 조명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안전 요원과 의료 인력을 배치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이 일상에서 문화유산을 즐기고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