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9-09 06:00:00
기사수정 2026-09-08 22:40:33
동탄 연내 착공·위례 12월 개통
수원 등은 사업비 치솟아 답보
수년째 공회전을 해오던 수도권 노면전차(트램) 사업이 경기 동탄과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실타래를 풀기 시작했다. 반면 수원, 성남, 부천 등 도내 다수 지자체의 트램 사업은 여전히 원자재 가격 폭등과 경제성 평가(B/C)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실상 중단 상태에 놓여 있다.
화성시는 최근 동탄 도시철도(동탄트램) 건설사인 DL이앤씨 컨소시엄이 1단계 기술제안서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도서를 제출함에 따라 10월 계약 절차를 마치고 연내 우선시공분 착공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동탄트램은 망포역∼동탄역∼방교동,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를 잇는 총연장 31.55㎞ 구간으로 총사업비 6932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던 동탄트램은 자재비 폭등과 수익성 악화로 6차례나 유찰되는 고초를 겪었다. 화성시가 지장물 이설 비용을 부담하고 공사비를 증액하는 등 사업 구조를 현실화한 끝에 수의계약 발판을 마련, 203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울 마천역과 복정·남위례역을 잇는 국내 1호 무가선 트램 위례선(5.4㎞) 역시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간의 도로 지정 및 교통안전심의 이견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오는 12월 개통을 목표로 시험운행 등 막바지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동탄·위례 트램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도내 다른 지자체들의 트램 잔혹사는 이어지고 있다. 2019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7개 트램 노선 중 상당수가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다. 수원 1호선은 사업비가 2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치솟으면서 10년 넘게 정체돼 있다. 시흥·부천·안산 등의 노선도 동력을 상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