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근현대 역사·문화유산이 밀집한 정동의 밤을 밝힌다. 정동제일교회(사진)와 덕수궁 중명전 등 주요 건축물과 가로공간 19곳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서울의 대표 야간 명소로 가꾼다. 중구는 정동의 매력을 밤에도 느낄 수 있도록 야간경관 개선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정동에는 덕수궁을 비롯해 각국 대사관과 근현대 건축물 등 23개의 역사·문화자원이 밀집해 있다.
낮에는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돌담길을 따라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밤이 되면 일대가 어두워지며 거리의 활기도 줄어든다. 이에 구는 야간경관을 개선해 도보투어 코스와 상권 활성화 등에 연계하고 2028년까지 야간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정동이 간직한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각 건축물과 공간의 특색이 드러나도록 조명을 설치한다. 보행환경도 개선해 밤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 명소로 조성한다. 대상지는 정동제일교회, 덕수궁 중명전, 옛 러시아공사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국립정동극장, 신아일보 별관, 이화여고·예원학교 돌담길 등 역사·문화시설과 가로공간 19곳이다.
사업은 문화·종교시설 등 26개 기관과 주민·상인 대표가 참여하는 ‘정동 경관개선 민관협의체’와 함께 추진한다. 주민과 상인의 의견을 반영해 정동의 역사적 가치와 상권, 주민 생활이 어우러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국가유산청,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필요한 절차를 협의하고 재원 마련 방안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