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9-09 07:51:18
기사수정 2026-09-09 07:51:17
후티, 사우디 정유시설 폭격…미·이란 유조선 타격도 지속
골드만삭스 "공급차질 확대시 120달러 상회"…BofA "확전 땐 150달러"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서쪽 홍해 연안의 에너지 시설까지 공격받으면서 국제 유가가 8일(현지시간)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로 치솟았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0.92달러(0.95%) 오른 배럴당 97.92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 격화로 국제 유가가 8일(현지시간)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로 치솟았다. AFP연합뉴스
브렌트유는 장 중 배럴당 99.46달러까지 치솟아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3.03달러로, 전장 대비 1.55달러(1.69%) 상승했다.
주말과 미국 노동절 연휴 기간 중동 지역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위험 회피 심리는 커졌다.
미군은 지난 5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역을 순찰하던 미 해군 군함 2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에 대응해 이란 원유 수송선 3척을 타격했다.
그러자 혁명수비대는 허가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유조선 3척과 미국 연계 선박들을 타격했고, 탄도미사일 여러 발로 미군 항공모함 1척과 구축함 1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시설과 공군 기지 등을 겨냥해 대규모 보복 타격을 단행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석유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해상 운송 차질이 더 장기화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반영해 유가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지역의 해상 운송 차질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말과 2027년 브렌트유 및 WTI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5달러씩 상향했다.
특히 걸프 지역 원유 생산이 전쟁 이전보다 하루 평균 400만배럴 낮은 수준에 머물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원유 공급을 제한하는 충돌이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95∼12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수 있으며, 주요 에너지 인프라가 훼손되는 광범위한 충돌로 번질 경우 최고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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