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승원 설 자리는 국회 아닌 피의자석" 공세 고삐

재산 누락·배우자 불법교육시설 의혹 등 비판…친한계 "韓, 청문위원 가야"

국민의힘은 9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승인 로비' 의혹을 중심으로 공세의 고삐를 죄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후보자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단순 신약 청탁 비리가 아니라 권력형 게이트"라며 "신약 청탁 하나가 대장동, 쌍방울, 주가조작과 기업사냥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즉시 지명을 철회하라. 김 후보자가 있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석"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가 배우자의 상속 부동산이 인사청문요청안 재산목록에서 누락된 점을 지적, "김 후보자 배우자는 6월 전북 군산 1억6천만 원 상당 건물과 대지를 상속받아 취득세까지 납부했다"며 "세금을 낼 땐 알고 있던 재산이 국민 검증을 위한 재산 신고에서만 사라졌는데 단순 착오로 믿으라는 건 국민 우롱"이라고 꼬집었다.



5선 권영세 의원은 채널A라디오에서 "기소유예라 해도 내막을 들여다보면 넷플릭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하다"며 "특검해야 할 문제 아니겠나. 청문회 전에 그만두게 하는 게 정권 자체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김민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배우자가 불법 교육시설을 운영한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 시설이 '학교'란 명칭을 사용하면서도 법이 정한 인가·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배우자뿐만 아니라 자녀까지 급여를 챙겨간 '가족소득조합'이었다고 비판했다. 장애아동 놀이방을 지하에 설치하면서 용도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최근 김 후보자와 신약 청탁 브로커 간 녹취록 등을 연일 폭로 중인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궤를 같이하며 공세에 나섰다.

특히 친한계를 중심으로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한 의원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법제사법위원으로 보임해달라는 요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 사보임 권한은 국회의장에게 있어서 우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선 김재섭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당이 왜 한 의원의 공세를 도와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장동혁 대표 입장에선 올림픽공원에 가서 싸워야 잘 싸우는 거로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저나 한 의원 같은 분들은 국회에서 싸운다"며 "한 의원이 청문위원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여당에서 한 의원의 녹취록 공개를 두고 "검찰식 불법 캐비닛 정치"라고 역공하자 "이미 기소됐고 여러 법률적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관련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출처를 검찰로 단정하고 공격하는 건 국민에게 크게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진종오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본소득당 시·도당 10곳 가운데 6곳이 아파트와 주택, 농장에 주소를 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곳에도 국고보조금이 배분됐다"며 "대통령실은 용 후보자에 대해 뭘 검증했나. 이번 개각이 정말 '실력 인사'라면 의혹부터 명확히 해소하라"고 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권 핵심 인사들은 용 후보자 이야기만 나오면 왜 쩔쩔매느냐"며 "김현지 실장의 인사 개입 논란이 이유냐, 용 후보자의 언더서클이 이재명 정권을 흔들 정도의 힘이라도 가진 것이냐"고 비꼬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