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명단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된 브로커 양모 씨 등을 15일 열리는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기소 유예로 종결된 사건이라며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2021년 양씨의 부탁을 받고 식약처장에게 강모 씨가 대표로 있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고, 그 대가로 후원금 500만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앞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전달한 증인 명단에 한 의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국민의힘의 요구 명단을 받았는데 제넨셀 사건과 관련된 분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그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 장관일 때 있었던 사건이고, 결과적으로 기소조차 못 했다"고 반박했다.
김동아 의원은 "이미 종결된 사건이다. 한동훈 의원이 하나씩 풀고 있는 수사 쪼가리를 가지고 무슨 대단한 의혹이 있는 것처럼 이 자리에서 논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 의원 하수인인가"라고 꼬집었다.
김기표 의원은 "사실관계 자체가 이미 한 의원이 자기 입맛대로 짜깁기 한 것이고 법원의 재판이나 검찰의 처분은 김 후보자가 아무 잘못이 없다고 인정된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증인 명단은 한 의원의 선동을 뒷받침하려는 명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양씨 이름이 적힌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공정한 나라 상임위원장 임명장 인쇄본을 들어 올리며 "양씨는 국민의힘과 훨씬 더 가까운데 이들의 녹취는 하나도 안 나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을 채택한 적도 별로 없고, 증인 없이 하는 것이 보통의 인사청문회"라며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증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간사는 이날 자정까지 증인 명단을 두고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