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안 연구원은 "고점 이후 6,500 ∼7,000에서 거래한 투자자들은 이후 추가 하락을 경험했다"며 "지수가 다시 같은 가격대로 올라오면서 당시 매수분에서 손실을 줄이려는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7일 4.61% 급등한 뒤 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개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장 후반 하락 전환해 0.58% 내린 6,954.52에 장을 마쳤다.
다만, 거래대금이 많이 쌓였다는 사실이 바로 현재의 매물 부담을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KB증권은 분석했다.
지난 6월 22일 정점을 찍은 후 조정이 시작된 시점(7,500∼8,500)만 해도 개인은 36조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가 6,500∼7,500까지 내려오는 과정에서는 28조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거래가 가장 많이 쌓인 6,500∼7,000에서는 연초 이후 누적 27조원을 순매도했다.
박 연구원은 "개인 전체로는 조정 초반까지 매수를 이어가다가 낙폭이 커지면서 낮은 지수대에서는 물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외국인은 고점 이후 7,500∼8,500에서 37조원을 순매도한 뒤 6,500∼7,500에서는 10조원을 순매수하는 반대 흐름을 보여줬다.
최근 주가 반등에 원/달러 환율 하락이 더해지며 차익실현 유인이 높아졌는데도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4일부터 지난 8일까지 3거래일 연속 '사자'를 나타냈다.
박 연구원은 "종합해보면 지수가 다시 올라갈 때 부딪힐 매물대의 위치는 7,500선으로 거래대금이 가장 많이 쌓인 구간(6,500∼7,000)과 다르다"면서 "7,500 이상에는 조정 초반 매수에 나섰던 개인의 손실 폭이 줄어드는 동시에 낮은 지수대에서 매수한 외국인도 수익을 실현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거래대금만 보면 6,500∼7,000이 가장 두껍지만, 실제 수급상 경계할 가격대는 7,500 이상에 가깝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