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중국 초대 국가주석 사망 50주기를 맞은 9일 중국 곳곳에서 추모가 이어졌다. 기념관과 고향에는 추모객이 몰렸지만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기념행사는 두드러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베이징 마오쩌둥 기념관은 사망 50주기를 맞아 관람시간을 확대했다. 평소 개방 시간인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에 더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도 관람객을 받았다.
중국 후난성 샤오산 광장에서 한 남성이 마오쩌둥 중국 초대 국가주석 초상화가 그려진 책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예약 시스템에서는 이날을 포함해 이후 며칠간의 관람 예약이 모두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의 고향인 후난성 사오산에도 이른 오전부터 많은 인파가 모여 오성홍기를 흔들며 그를 추모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베이징에서 마오쩌둥 철학사상연구회 등이 주최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중국은 마오를 공산혁명과 신중국 건국을 이끈 영웅으로 기리고 있다. 하지만 마오는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이라는 중국 현대사의 비극도 함께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역사적 위상을 유지하면서도 개인숭배와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정치행사를 여는 데는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청년층 일부에서는 마오 시대에 대한 향수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경기 둔화와 불평등, 치열한 입시·취업 경쟁에 지친 젊은이들이 마오의 평등주의적 이상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후의 마오주의 마을’로 불리는 허난성 난제촌의 대학생 셰카이웨(22)는 “나는 여전히 그를 매우 존경한다”며 “그때 사람들은 더 순수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여전히 공동소유 원칙에 따라 기업을 운영하고 주민들에게 주택을 무상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