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번트 타구에 코뼈 골절… AG ‘비상’

NC전서 얼굴 맞아 코피 쏟아져
40홈런 달성 하루 만에 대형 악재
최악 땐 AG·잔여 시즌 출전 불가

‘슈퍼스타’ 김도영(22·KIA)이 타이거즈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해 다가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김도영은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 6회에 상대 두 번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의 초구 직구(시속 149㎞)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시즌 40호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달 26일 사직 롯데전 이후 7경기 만에 나온 홈런으로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이 보유한 KBO리그 최연소 40홈런은 놓쳤지만 그래도 다른 숱한 기록을 수립했다.

김도영이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구=뉴시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KIA 구단 소속으로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았고, 국내 선수로는 최초다. KBO리그를 통틀어서는 2018년 두산 김재환(44홈런), 넥센 박병호(42홈런), SK 한유섬(41홈런) 이후 8년 만에 국내 선수 40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홈런왕 레이스에서도 여전히 선두다.



그러나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불운이 닥쳤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도영은 NC 투수 송명기의 시속 148㎞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배트를 빗맞은 공이 곧바로 김도영의 얼굴을 때렸다.

번트 타구에 맞자마자 충격을 받은 김도영은 코피를 쏟았고, 뛰어나온 트레이너가 건네준 얼음 팩으로 얼굴을 감쌌다.

타격을 계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김도영은 발길질로 자신에게 화를 내며 대타 박민과 교체됐다. KIA 구단에 따르면 검진결과 비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김도영의 부상 상태에 따라 막판 순위 경쟁을 벌이는 KIA는 물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에도 대형 악재가 될까 우려된다. 최악의 경우 아시안게임 출전과 잔여 시즌 경기 출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부동의 중심 타자다.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홈런 3방에 타율 0.412, 타점 10개를 수확했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장타 두 방을 터뜨리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의 최대 라이벌인 대만을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보여줬기에 그가 부재할 경우 대표팀 전력에 큰 손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