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모친 홍라희 삼전 주식 1.9조 매수…상속세 대출 정리

이재용 삼전 지분율 1.47%→1.58%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18만8793주를 매수한다.

2025년 11월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있다. 창원=연합뉴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이 회장이 오는 10월12일 홍 명예관장의 보통주 718만8793주를 장외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장의 매수 금액은 지난 8일 삼성전자 종가(26만 9500원) 기준 1조9373억7971만원이다.

 

이 회장이 매수하는 홍 명예관장의 지분은 삼성전자 전체 지분의 0.11% 수준이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현재 1.47%(우선주 포함)다.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9755만1953주에서 1억474만746주(1.58%)가 될 예정이다. 홍 명예관장의 지분율은 1.1%에서 0.99%로 줄어든다.

 

거래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홍 명예관장이 상속세를 내려고 받은 주식 담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대출을 갚기 위해 주식을 장내에서 팔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이 회장이 시장 영향 최소화를 위해 장외 거래로 이 지분을 전량 매수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는 총 12조원 규모로, 유족들은 2021년부터 세금을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왔다. 지난 5월 5년에 걸쳐 완납한 바 있다. 주식 상속세만 11조원으로, 이 중 홍 명예관장의 세금(3조1000억원)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