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국가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대용량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와 실증사업 본격 추진에 나선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대용량 전압형 HVDC는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송전하는데 효율적이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전력망 기술이다.
하지만 현재 히타치, 지멘스, GE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주요 기자재의 공급을 담당해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관련 기자재의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한전은 HVDC 핵심기술인 밸브와 제어기, 변압용 변압기의 기술을 개발하고 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왔다. 밸브∙제어기 분야에서는 지난 7월 국산화 참여 희망 기업을 공모해, 8월 말 전력과 국산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기술 확보와 국산화 방안, 사업 수행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MW급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GW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온 효성중공업이 최종 선정됐다.
변환용 변압기 분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국내 4개 기업인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일진전기가 참여해 국책 연구과제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전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HVDC 핵심 기자재를 새만금-서화성 HVDC 사업에 적용해 실제 전력망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기자재 기술력을 입증하고 향후 국내 HVDC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기자재 국산화에 이어 실제 전력망 실증, 향후 수출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전주기 모델로 추진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사업에 적용해 실적을 확보하고 이를 사업화로 연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과 실증 실적을 해외 시장 진출로 연결해 HVDC를 국가 전력산업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