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명령에도 꺼지지 않은 불…밥퍼, ‘1500만 그릇’ 돌파 [한강로 사진관]

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10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참석자들이 ‘밥퍼 1500만 그릇 돌파 감사축제’ 기념 비빔밥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밥퍼나눔운동은 38년 만에 누적 급식 1500만 그릇 돌파를 기념해 이날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밥퍼 이용 어르신 등이 참여하는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와 배식 행사, 감사패 수여 등을 진행했다.

 

“38년 전 시작한 한 그릇이 어느새 1500만 그릇이 됐습니다.”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대표 최일도 목사)이 10일 ‘밥퍼 1500만 그릇 돌파 감사 축제’를 갖고,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비빔밥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1988년 청량리에서 시작된 밥퍼는 올해로 38년간 소외이웃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제공해 왔다.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는 이날 감사 축제에서 밥퍼의 지난 38년을 돌아보고, 오랜 세월 나눔에 동참해 온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동호 에스겔선교회 대표가 설교하며 비빔밥 퍼포먼스를 통해 화합과 하나 됨의 의미도 나눴다.

 

10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참석자들이 ‘밥퍼 1500만 그릇 돌파 감사축제’ 기념 비빔밥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10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밥퍼 1500만 그릇 돌파 감사축제’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담고 있다.
10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밥퍼 1500만 그릇 돌파 감사축제’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10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밥퍼 1500만 그릇 돌파 감사축제’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담고 있다.
10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밥퍼 1500만 그릇 돌파 감사축제’에서 어르신들이 비빔밥을 드시고 있다.
10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참석자들이 ‘밥퍼 1500만 그릇 돌파 감사축제’ 기념 비빔밥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편, 밥퍼는 2022년 동대문구청의 증축 건물 철거 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으로 존립의 어려움을 겪었다. 법적 분쟁이 이어진 어려운 시간에도 밥퍼의 밥 짓는 불은 꺼지지 않았다. 1·2심에 이어 올해 4월  대법원까지 최종 승소하면서 밥퍼는 그동안 해왔던 사역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 대표는 이날 1500만 그릇 돌파를 맞아 “9년 전 1000만 그릇을 넘었고, 올해 마침내 1500만 그릇 돌파라는 뜻깊은 잔치를 하게 됐다. 이 모든 것은 밥퍼와 오랜 세월 동행해 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청량리역 광장에서 한 사람을 위한 한 그릇의 밥을 정성껏 나눈 그 초심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