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최대주주 지분’ 매물로 나왔다

창립자 보유 41.5% 매각 타진
국내 출판계 판도 변화 예고

한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 작품을 펴내며 국내 문학출판을 이끌어온 문학동네 최대주주 지분이 매물로 나왔다. 창립자인 강병선(필명 강태형) 전 대표가 보유 지분 41.5% 전량 매각을 타진하면서 문학동네 경영권 향방에 출판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강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2곳이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수백억원대가 거론된다. 다만 현재는 매각을 타진하는 단계로, 실제 계약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문학동네는 지난해 매출 368억7000만원, 영업이익 7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463억원에서 20%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9.2%에 달했다.



문학동네는 1993년 강 전 대표가 설립한 뒤 국내 문학출판의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한강을 비롯해 국내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고, 최근에는 교유서가 등 브랜드를 통해 인문·교양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출간도 예정돼 있어 문학출판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크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문학동네가 단순한 출판사를 넘어 작가와 작품, 판권 등 강력한 콘텐츠 자산을 보유한 만큼 누가 지분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국내 출판업계의 판도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