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30년 가까이 역대 대통령 8명의 경호를 맡았던 전직 청와대 경호관이 경호 현장에서 마주한 위기와 리더십의 순간들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경호를 단순히 위협이 발생했을 때 몸을 던져 대통령을 보호하는 일로 보지 않는다. 진정한 경호란 위험을 예측하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며,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우는 일이라는 것이다.
박진이/ 씽크스마트/ 1만6800원
경호의 실력은 위기가 터진 뒤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보다 위기가 터지지 않도록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했느냐에서 드러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책에는 북방외교의 현장을 비롯해 쿠웨이트·평양·테헤란 등 국내외 긴박한 경호 현장과 청와대 안팎에서 벌어진 다양한 순간들이 담겼다. 대통령의 동선과 주변 상황을 끊임없이 살피고, 보이지 않는 위험을 찾아내며, 수많은 변수에 대비해야 했던 경호관들의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경호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리더십과 위기관리의 문제로 확장한다. 위기는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그 전에 여러 신호를 보낸다. 중요한 것은 그 신호를 얼마나 일찍 발견하고 대응하느냐는 것이다.
대통령의 ‘등 뒤 1미터’를 지키기 위해 쌓아온 경험은 조직과 사회에서 위기를 관리하고 사람을 이끄는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