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9-11 06:00:00
기사수정 2026-09-10 19:21:45
모래시계·미스터 션샤인 등
1992년부터 120여편 담아내
계명대학교가 국내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K팝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시네마 캠퍼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계명대에 따르면 1992년 드라마 ‘억새바람’을 시작으로 ‘모래시계’, 영화 ‘동감’, 드라마 ‘꽃보다 남자’, ‘미스터 션샤인’ 등 시대를 풍미한 명작 120여편이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최근에는 드라마 ‘참교육’과 ‘맨 끝줄 소년’, 현재 방영 중인 ‘포핸즈’의 촬영이 연이어 진행된 데 이어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더해지며 콘텐츠 활용 범위가 한층 더 넓어지는 추세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인기 그룹 라이즈(RIIZE)가 2024년 대명캠퍼스에서 뮤직비디오와 재킷 사진 촬영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걸그룹 리센느가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이곳을 택했다. 캠퍼스가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K팝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계명대가 수십 년간 제작사들의 ‘섭외 1순위’로 사랑받는 비결은 캠퍼스가 지닌 독특한 공간적 정체성에 있다. 대명캠퍼스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을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건축 양식과 유럽풍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오랜 세월을 품은 붉은 벽돌 건물과 이를 감싼 담쟁이덩굴이 어우러져 별도의 세트 공사 없이도 영화적인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출해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성서캠퍼스는 통일감 있는 붉은 벽돌 건축물에 현대적인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영상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