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골든보이’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전에 선발 출장해 5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소속팀 AT마드리드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골대 불운으로 2경기 연속 득점을 아쉽게 놓쳤다. AT마드리드는 10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5일 빌바오와의 라리가 4라운드에서 0-3 완패에 이어 공식전 2연패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3-5-2 전술의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한 이강인은 후반 14분까지 59분을 소화했다.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공격수와 미드필더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이강인은 눈에 띄는 활약은 선보이지 못했다. 슈팅 없이 한 차례 키 패스에 패스 성공률 89%를 기록한 뒤 득점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 없이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교체돼 벤치에 들어왔다.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라리가 4경기, UCL 1경기 등 5경기 연속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기선을 제압한 건 AT마드리드였다. 중원에서 알바레스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마르코스 요렌테가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며 들어가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홈에서 리버풀의 뒷심은 무서웠다. 전반 4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로날드 아라우호의 힐 패스를 받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페널티 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터트렸다. 리버풀은 후반 5분 만에 역전 결승 골을 뽑아냈다. AT마드리드 수비가 걷어낸 볼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포로 득점해 경기를 뒤집었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그래도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말라가와의 2026~2027 라리가 개막전에서 후반 25분 터뜨린 AT마드리드 데뷔골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월의 골로 선정된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당시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들어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강인이 눈부신 개인 기술로 0-0이던 경기의 균형을 깼다. 팀을 승리로 이끈 환상적인 골이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MLS 손흥민은 이날 뉴욕 레드 불스와의 2026 MLS 정규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풀 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33분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2경기 연속 골에는 실패했다. LAFC는 2-0으로 승리하며 최근 이어진 6경기 무승(4무2패)을 털어내고 승점 40(11승7무7패)을 만들며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