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익 5.2조…증시 활황에 사상 최대치 [경제 레이더]

수수료 수익 32.5% 늘며 8.8조
하반기 거래 급감에 3분기 ‘흐림’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하반기 들어 증시 거래가 급감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3분기 실적 눈높이는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5조1914억원으로 전 분기(4조3268억원)보다 8646억원(20.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조3412억원(82.1%) 급증한 수치다.

코스피가 사상 첫 9000을 돌파했던 지난 6월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인피니티서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돌파 기념 타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항목별로 보면 전체 수수료 수익이 8조8675억원으로 전 분기(6조6929억원)보다 2조1746억원(32.5%) 증가했다. 구체적으론 수탁 수수료가 5조770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4657억원(34.0%)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자산관리(1조531억원)와 기업금융(1조2008억원) 부문 수수료 역시 각각 3810억원(56.7%), 2593억원(2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 여파로 자기매매 손익도 5조9825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45.8% 올랐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도 평균 1140.5%로 규제 비율을 웃돌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7월부터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간 탓에 3분기 실적 기상도는 어둡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삼성·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 4곳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2조3942억원에서 2조1164억원으로 11.6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 전망치도 1조5706억원에서 1조5319억원으로 2.46% 낮아졌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주된 원인은 8월 이후 크게 줄어든 증시 거래대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들어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량은 약 9억553만주로 2분기(17억9717만주)보다 49.6% 급감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55조9269억원에서 36조2671억원으로 35.2% 줄어들었다. 거래 위축으로 증권사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위탁매매 부문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