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첩첩산중… “李 대통령 직접 소통 준비”

홍익표, 명절 전 입장 표명 언급
“호르무즈, 국익 등 종합적 판단
美, 구체적 시기 요청한 것 없어”
李 11일 수석보좌관회의 주목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 앞에 호르무즈해협 군사적 기여 문제와 대미 투자 협상,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논란 등 국내외 현안이 쌓였다. 청와대에서는 추석 전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이나 대담 등 직접 소통에 나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호르무즈해협 기여 방식을 놓고 정부가 파병부터 기술적 지원까지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어 이 대통령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날도 호르무즈해협 정상화를 위한 기여 방식에 대해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MBC 라디오에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을 검토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파병 외 방안을 묻자 “기술적 지원도 있을 수 있겠다”고 했다.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접나온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좀 더 간명하게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하실 필요가 있다는 게 참모들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형식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석 전 가능성을 묻자 “명절 전에는 한 번 정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과 연임 논란, 검찰개혁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호르무즈 문제와 관련해 홍 수석은 “미국이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한 것도 없다”며 “주권국가인데 일방적으로 휘둘리고 뭐 하라고 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정부는 국익과 장병 안전, 국민적 공감대를 종합해 판단하고 파병에 해당할 경우 국회 동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파병 반대·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대미 투자 협상과 김승원·용혜인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부담도 이 대통령이 순방 뒤 마주하게 됐다. 김 후보자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고,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과 배우자·기본소득당 관련 의혹으로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거취 결단 요구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최근 국내외 현안들과 관련한 언급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