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기자회견서 질문 공세 편 ‘일반인’…알고 보니 한성숙 총리실 과장

총리 옹호하며 한동훈에 질문 공세
소속 묻자 두 차례 “일반인” 답해

한동훈 “총리실이 야당 의원 사찰하나”
한성숙 “시킨 것 아냐…상황 파악하겠다”

한성숙 국무총리실 소속 과장이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하면서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소개했다가 신원이 밝혀지는 일이 발생했다. 한 의원은 해당 과장이 총리실 소속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을 사찰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외교·통일·안보)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질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앞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한 참석자가 한 의원에게 한 총리의 전날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고, 한 의원이 소속을 묻자 ‘일반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참석자가 총리실 소속 이모 과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에게 해당 인사를 가리키며 “저분 아십니까”라고 물었고, 한 총리는 “네 총리실 직원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 사찰합니까”라고 직격했다. 한 총리는 “그건 굉장히 적절치 않은 말씀이신 것”이라며 “상황은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 의원은 “총리님을 옹호하고 저를 공격하는 공격적인 질문을 하기에 소속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일반인입니다’라고 했고, 다시 한 번 물었더니 또 ‘일반인입니다’라고 했다”며 “저렇게 기자인 척 와서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하고 총리를 옹호하는 질의를 국회의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는 것 적절합니까”라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한 의원은 이 과장이 한 총리와 주요 간부 등이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소속돼 있다는 화면을 제시하며 “총리님의 지시를 받고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부인했다.

 

한 의원은 또 해당 텔레그램방의 성격을 묻자 한 총리가 “내부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주요한 이슈들에 대해서 논의하는 방”이라고 답한 것을 두고 “주요한 이슈를 논의하는 방에서 거기에 속한 사람이 와서 야당 국회의원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데 기자인 척 들어와서 총리를 옹호하고 야당 국회의원을 공격하려는 발언을 하다가 이상하니까 지적되니까 일반인이라고 했다”고 공세했다.

 

한 의원이 재차 “그거 본인이 시킨 것 아니냐”고 묻자 한 총리는 “제가 시킨 것은 정확히 아니고 사실이라면 적절치 않은 부분이라 생각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