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AAM 핵심 인재 확보 나서…항공 파워트레인 기술 내재화

항공 파워트레인 기획·개발 인력 모집
UAM 지연에도 핵심기술 확보 속도
슈퍼널도 전문인력 채용 본격화

현대자동차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장을 겨냥해 항공용 파워트레인 분야의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선다.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모터와 인버터 등 핵심 하드웨어 기술을 내재화해 장기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 항공 파워트레인 관련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독립 법인 슈퍼널이 2024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공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 기체 S-A2. 현대차 제공

채용 분야는 항공용 파워트레인 사업의 방향을 설계하는 ‘기획’과 전기동력장치(EPU) 시스템을 담당하는 ‘개발’ 직무로 구분된다.

 

기획 직무에서는 항공 파워트레인 시장 규모와 판매량, 매출 전망 등을 토대로 사업모델을 분석한다. AAM 신사업 전략의 타당성을 점검하는 한편, 관련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위험 관리 방안도 수립한다.

 

개발 직무는 모터의 핵심 부품인 로터와 스테이터, 인버터의 파워모듈과 회로 등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업무를 맡는다. 개별 부품뿐 아니라 EPU 시스템 전체의 기능을 구현하고 성능을 확인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독립 법인 슈퍼널이 2024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공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 기체 S-A2.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022년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수소, AAM을 그룹의 4대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한 뒤 AAM본부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초에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AM 관련 조직을 항공 파워트레인사업부로 개편했다.

 

정부가 UAM 상용화 목표를 기존 2025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사업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는 연구개발 인력을 유지하면서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원천 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AAM 자회사 슈퍼널도 기계·비행 시스템과 비행제어 법칙, 민간 항공기 인증 등의 업무를 담당할 기술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슈퍼널은 올해 초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며 조직과 사업을 재정비했다. 이후 지난 5월 파르한 간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한 것을 계기로 전문 인력 확보를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간디 CTO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항공우주공학과 석좌교수 출신으로, 헬리콥터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