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 착즙 주스, 생과채·보충제보다 혈중 비타민 C 이용도 높아

경남대 연구팀 국제학술지 발표

채소와 과일을 착즙해 주스로 마시는 것이 생으로 먹거나 비타민 C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보다 혈중 비타민 C 이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 12명을 대상으로 한 단기 시험인 만큼, 이를 장기적인 건강 효과로 확대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남대 식품영양학과 박은주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2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C 섭취 형태에 따른 체내 이용도를 비교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했다.

생과일주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비타민 C 보충제, 생채소·과일, 채소·과일 착즙 주스를 각각 섭취하도록 하고, 각 시험 사이에는 2주의 간격을 뒀다. 세 그룹 모두 섭취한 비타민 C의 양은 101.7㎎으로 동일하게 맞췄다.

 

생채소·과일 그룹에는 귤 74.7g, 방울토마토 37.4g, 주황 파프리카 74.7g 등 총 186.8g을 제공했다. 착즙 주스 그룹에는 귤·방울토마토·주황 파프리카를 1대0.5대1 비율로 혼합해 착즙한 200㎖의 주스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섭취 전과 섭취 후 30분, 1시간, 2시간, 4시간, 6시간, 8시간, 12시간, 24시간에 걸쳐 혈중 비타민 C 농도를 측정했다.

 

세 그룹 모두 섭취 후 2시간에 혈중 비타민 C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했다. 특히 착즙 주스 그룹은 섭취 후 2시간부터 12시간까지 생채소·과일이나 보충제 그룹보다 혈중 비타민 C 농도가 높게 유지됐다.

 

비타민 C가 일정 시간 혈액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보여주는 혈중 농도-시간 곡선하면적(AUC)에서도 착즙 주스 그룹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같은 양의 비타민 C를 섭취했더라도 섭취 형태에 따라 혈중 농도와 단기적인 생체이용도에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박 교수는 “같은 양의 비타민 C를 섭취했는데도 섭취 형태에 따라 혈중 농도의 변화가 달라졌다는 점이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이라며 “채소·과일 착즙 주스 섭취 후 혈중 비타민 C 농도가 높게 유지된 것은 착즙 주스가 흡수 속도와 생체이용률 측면에서 효과적인 비타민 C 전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바쁜 아침에 생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기 어렵다면 신선한 채소·과일을 착즙해 주스로 마시는 것도 비타민 C와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