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서 보폭 넓히는 윤두현 전 의원…전현직 리벤지 매치 이뤄지나

지난 총선 당시 지역구였던 경북 경산에서 고배를 마셨던 윤두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최근 경산을 잇따라 찾으며 시민들과의 접전을 넓히고 있다. 윤 전 의원이 최근 지역에서 다시 경산에서 세를 다지면서 현직인 조지연 국민의힘 국회의원과의 전현직 의원간 리벤지 매치가 치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8일 경산을 찾아 과거 함께 당원협의회를 이끌었던 전직 시의원들과 만난 윤두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가운데). 김상호 전 경산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11일 경산시 정가의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전 의원은 6월 치뤄진 지방선거 이후 지역구였던 경산을 찾는 횟수가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경산을 찾아 과거 함께 당원협의회를 이끌었던 박순득 전 경산시의회 의장과 권중석·김상호·김화선·이동욱 전 경산시 의원 등 다수의 전직 시의원들과 만났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31일에는 현역 국회의원 시절 경산역에 KTX 증차에 도움을 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과 윤봉길 의사의 증손녀인 윤주경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경산에서 지지자들과 회동에 나섰다. 윤 전 의원의 행보를 단순한 고향 방문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윤 전 의원이 최근 경산에서 잇따라 세를 과시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컷오프 됐던 윤 전 의원과 조 의원간의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지역 정가에선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산시의원이었던 한 지역정가의 관계자는 “지난 총선 이후에도 윤 전 의원이 꾸준히 경산을 찾아왔다”며 “최근 경산을 찾는 횟수가 늘고있고, 일반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경산시 발전을 고민하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7월31일에는 경산에서 지지자들과 모임을 가진 윤두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가운데)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왼쪽), 윤봉길 의사의 증손녀인 윤주경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상호 전 경산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다만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인 윤 전 의원의 사장 임기가 2027년 12월까지 남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윤 전 의원의 총선출마를 예단할순 없다. 경산시 정가의 한 관계자는 “(윤두현 전 의원이) 공식적으로 차기 총선 출마를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과 조 의원이 다가오는 23대 총선에서 맞붙을 경우 윤 전 의원 입장에선 4년만에 치루는 복수전이 된다. 앞선 22대 총선에서 윤 전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을 했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조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당시 윤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당선을 막고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불출마 조치를 용단했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