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나물·톳으로 만든 즉석밥, 미국 수출길… LA 한인축제서 선보인다

식품진흥원 지원으로 개발한 1만6000개 첫 선적
시카고 바이어 잇단 주문에 내달 추가 수출 예정

제주 특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즉석밥이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까다로운 미국 검역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취나물과 톳의 풍미를 살린 제품 개발이 실제 수출로 이어지면서 제주 농수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의 해외 판로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지원 사업을 통해 만제영어조합법인이 개발한 제주 특산물 기반 즉석밥 2종인 취나물밥과 톳잡곡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축제 판매를 위해 수출길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제주 만제영어조합법인이 개발한 제주 특산물 기반 즉석밥 2종인 취나물밥과 톳잡곡밥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첫 수출하기 위해 선적식을 하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제공

 

이번 수출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으로 식품진흥원이 추진하는 ‘공동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해외 판로 확보 과정에서 걸림돌이었던 미국 검역 기준과 원물 추가에 따른 즉석밥 제조공정 문제를 기관별 역할 분담을 통해 해결한 것이 수출로 이어졌다.

 

식품진흥원은 취나물과 톳의 특성을 살리면서 미국 검역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소스 원료를 선정하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만제영어조합법인은 협동수행기관인 제주관광대학교와 함께 원물 첨가에 따른 쌀의 조직감과 보습감, 원물의 복원 상태 등을 고려해 즉석밥 생산공정을 확립했다.

 

첫 선적 물량은 취나물밥과 톳잡곡밥 등 총 1만6000개로, 환화 3000만원 규모다. 제품은 미국 LA 한인축제에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추가 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국 시카고 바이어의 요청에 따라 다음 달 추가 선적이 예정돼 있으며, 장기적인 거래를 위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김수정 만제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식품진흥원의 지원 덕분에 소스 개발부터 생산공정까지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미국 수출의 초석을 다지는 데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덕호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기술개발부터 실제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긴밀히 연계한 원스톱 지원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 식품기업의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