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공 문막던 ‘올다르크’, 황교안 ‘자유와혁신’ 최고위원 출마

기호 5번 확정, 유튜브서 마스크 벗고 얼굴·실명 공개
대표 경력엔 ‘올다르크 대표’…“당에 인재 필요해 지원”
지난 6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올다르크’ 오자연(가운데)씨가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뉴시스

 

올림픽공원 봉쇄 시위 현장에서 이른바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다르크)’로 알려진 오자연씨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자유와혁신의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사실이 밝혀졌다.

 

오씨는 10일 유튜브 채널 ‘황교안TV’를 통해 생중계된 제2회 자유와혁신 전당대회 선출직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 기호 추첨 행사에서 “‘올다르크’라는 과분한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자유와혁신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의제와 뜻이 맞는 정당이라고 설명하며 “제가 법적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을 때 저를 도와준 고마운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다르크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용기와 열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자 한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앞서 오씨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1게이트 앞에서 성조기를 허리에 두른 채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사무실 진입을 끝까지 막아 ‘올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씨는 이 일로 지난 7월 업무방해 혐의를 받아 불구속 송치됐다.

 

자유와혁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최고위원 후보자 확정 공고를 보면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모두 9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당초 10명이 지원했지만 한 명은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생인 오씨는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를 중퇴했고 주요 경력으로 ‘올다르크 대표’를 기재했다. 다른 후보들이 자유와혁신 당대표 특별보좌관이나 지역 청년위원장 등 당내 정치 활동 경력을 내세운 것과 달리 공개된 오씨의 대표 경력 기재란에는 ‘올다르크’ 이외 별도의 정치 경력이 적혀있지 않았다.

 

오자연씨가 제2회 자유와혁신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기호 5번으로 출마했다. 자유와혁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오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올다르크’에서도 최고위원 선거 기호 5번으로 출마한 사실을 알리며 그동안 써온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앞으로는 올다르크라는 별칭 외에도 오자연이라는 제 이름을 같이 쓸 것 같다”며 “얼굴과 실명까지 다 공개돼버렸다. 저도 어느 정도 공인이라고 불려도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마스크를 언제 벗느냐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지만 여러 번 말씀드렸듯 공인이 되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며 “하지만 이제 자유와혁신에서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서 돕고자 지원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자유와혁신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인다. 제2회 자유와혁신 전당대회는 다음달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 1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