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성숙 총리실 주장대로면 계엄군도 로텐더홀 들어올 수 있나”

“총리실 공무원임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반인이라 거짓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앞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신분을 ‘일반인’이라고 밝히며 질문한 국무총리실 직원의 행동에 대해 “프락치식 사찰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한성숙 총리실에서 입장문을 냈다”며 “저에 대한 사과가 아닌 적반하장 비난을 하면서 혼자 아무 이유 없이 한 일이고 별것 아니니 경고로 덮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차 정기회 본회의에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마친 뒤 한성숙 국무총리 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 의원은 총리실 직원이 두 차례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말한 점을 문제 삼으며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거짓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찰과 정치 중립 위반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총리실 공무원임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기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해당 직원이 기자인 것처럼 질문해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며 “제가 어디 기자인지 묻지 않았다면 그냥 계속 기자인 척했을 것이다. 정상적 기자라면 하지 않을 한성숙 총리 옹호 질의를 해서 여론조작을 시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리실이 국회 로텐더홀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개된 장소라고 설명한 데 대해선 “거짓말”이라며 “한성숙 총리실 주장대로면 계엄군도 로텐더홀에 들어올 수 있겠다. 앞으로도 프락치식 사찰을 계속하겠다는 말 같다.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총리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질문한 것은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처신”이라며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과장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개된 장소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 중이던 기자회견 현장을 동료와 함께 우연히 지나치다 즉흥적으로 궁금했던 점을 질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