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바이오기업 플라스바이오가 정부 지원금 100억원이 투입되는 한·독 국제공동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됐다. 심장 오가노이드의 구조와 전기적 반응을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술로 분석해 약물의 심장 독성을 평가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국내 바이오기업과 유럽 연구 기관의 협력이 대규모 공동연구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북도는 ㈜플라스바이오가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추진하는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GITCC) 사업’ 국제공동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과제는 ‘심장 오가노이드 기반 AI·디지털트윈 융합 차세대 동물대체시험법(NAMs) 심독성 평가 플랫폼 개발’이다. 2031년 7월까지 60개월간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107억9000만원이다.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가 100억원, 기관 부담이 7억9000만원이다.
연구에는 플라스바이오를 주관기관으로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독일 프라운호퍼 IBMT, KIST 유럽연구소 등 한·독 6개 기관이 참여한다. 플라스바이오는 심장 오가노이드 평가 플랫폼과 AI·디지털트윈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국내 기관들은 데이터 구축과 시험 및 규제 활용성 검증 등을 맡는다. 프라운호퍼 IBMT는 평가법 표준화, KIST 유럽연구소는 구조 영상 분석과 양국 협력 조율을 담당한다.
연구진은 심장 오가노이드의 3차원 구조 정보와 전기생리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중 정보 기반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AI와 심장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약물 반응을 예측하는 평가 플랫폼을 개발하고 국제 공동 시험을 통한 재현성 검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른 규제 활용성 확보를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전북 글로벌 바이오 기술협력센터(유럽GBC)를 통한 지역 기업과 유럽 연구 기관 간 교류가 실제 국제공동연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플라스바이오는 2025년 전북도의 ‘유럽 GBC-Gateway 프로그램’에 참여해 KIST 유럽연구소와 독일 프라운호퍼 IBMT 등을 만났다. 이후 약 8개월간 온라인 회의를 이어가며 공동연구 방향을 구체화했고, 이번 과제 선정으로 결실을 봤다.
전북도는 2024년부터 ‘바이오 지역산업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바이오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국제공동연구 기획, 해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유럽GBC를 거점으로 해외 연구 기관과 기업을 연결하고 공동연구 기획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김진상 KIST 유럽연구소장은 “적합한 협력 기관을 발굴하고 각 기관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과정이 국제공동연구의 핵심”이라며 “유럽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내 바이오기업의 실질적인 기술협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선화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선정은 전북 바이오기업의 기술력과 유럽 연구기관의 역량이 결합한 성과”라며 “연구 성과가 기술사업화와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