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에 대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고발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김 후보자를 청탁금지법 위반·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시의원은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식약처 담당 공무원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으로 고발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10월 사업가 겸 브로커 양모씨의 청탁을 받아 제넨셀이 개발한 코로나19 신약의 임상시험 승인을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요청했다. 관련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2024년 12월 김 후보자가 양씨 등으로부터 정치후원금을 약속받고 청탁을 알선한 혐의(알선뇌물약속)가 인정된다고 보면서도 기소유예 처분했다. 하지만 최근 청탁 과정에서 김 후보자와 양씨 등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전 시의원은 “신물질 임상 승인은 평균 71일 걸리는데 제넨셀은 33일 걸렸다. 2배 단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시의원은 또 “김 후보자 의원실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식약처에 35건의 자료를 공문을 통해 요구하는 동안 제넨셀만 유일하게 공문을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김 후보자가 기업명을 특정해 청탁한 점, 담당 부서 3곳을 알려준 점 등을 종합하면 사실상 실무진에게 졸속으로 통과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12일 김 후보자를 고발한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관계자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민위는 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알선수뢰 등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