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국가를 위해 헌신했지만, 전쟁의 혼란 속에 전달되지 못했던 화랑무공훈장이 70여년 만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고창군은 고 김만순 상병의 수훈 사실을 확인하고 국군의 날인 다음 달 1일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고 김만순 상병은 6·25전쟁 당시 무공훈장 서훈 대상자로 결정됐으나, 실제 훈장을 받지 못했다. 김 상병은 22살이던 1952년 1월 30일 입대해 육군 제8사단 16연대에서 상병으로 복무하면서 보급계 임무를 수행한 뒤 1954년 9월 20일 제대했다.
김 상병의 훈장 수훈 사실은 육군본부가 추진하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를 통해 확인됐다. 수훈자와 유가족에 한 확인 작업이 이뤄지면서 당시 전달되지 못했던 훈장이 70여년 만에 유가족에게 전달될 수 있게 됐다.
고창군은 유가족과 일정을 협의해 전수식을 마련하고 군수가 직접 훈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늦게나마 고인의 공훈을 기린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7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의 공훈은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며 “늦게나마 고 김만순 상병의 명예로운 훈장을 유가족에게 정중히 전달하고 고인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군민과 함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여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되는 무공훈장이다. 이번 전수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오랜 세월 제대로 기려지지 못했던 참전용사의 공훈을 확인하고 명예를 되찾는다는 의미가 있다.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6·25전쟁 당시 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실제 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2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훈장의 주인을 찾는 것을 목표로 대국민 홍보와 탐문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