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15일부터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무료 제공

A350·B777 4대에 우선 적용
전 좌석서 초고속 인터넷 무료

대한항공이 15일부터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한 스타링크 기반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장거리 비행 중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거나 게임과 업무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내 인터넷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개조 작업을 마친 일부 중대형 항공기에서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우선 에어버스 A350-900 3대와 보잉 777-300ER 1대 등 총 4대에 적용한다. 해당 항공기는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며 일부 단거리 노선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스타링크는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궤도를 도는 다수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다. 기존 기내 인터넷보다 속도가 빠르고 연결이 안정적이어서 영상과 음악 스트리밍, 웹 검색, 메신저, 온라인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거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모든 좌석 등급에서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절차도 간소화했다. 휴대전화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비행기 탑승 모드로 전환한 뒤 기내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된다. 이후 전용 포털에서 탑승객 이름과 좌석번호를 입력하고 광고를 시청하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회원 가입은 필요하지 않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다만 인터넷을 이용한 음성·영상 통화와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은 제한된다. 다른 승객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는 데다 기내 보안도 고려한 조치다. 보안에 취약하거나 불법적인 사이트에 대한 접속도 차단될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27년 말까지 현재 운항 중인 대부분의 항공기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비 개조가 끝나지 않은 항공기에서는 당분간 기존 유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스타링크 기반 무료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한다. 한진그룹이 소속 5개 항공사에 스타링크를 적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장비 설치를 마친 A350-900 9대와 A330-300 1대 등 총 10대에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다. 이들 항공기도 미주·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에 주로 배치된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개인 전자기기를 ‘아시아나항공 Wi-Fi’에 연결한 뒤 광고를 시청하면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나머지 A350-900과 A330-300을 비롯해 다른 보유 항공기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2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스타링크 도입을 확대하는 한편, 기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