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차기 회장 결정된다… 양종희 연임이냐, 새 인물이냐

KB금융지주의 차기 3년을 이끌 회장 최종 후보자가 11일 확정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어낸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은행장 출신 두 후보의 추격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양종희 현 KB금융 회장,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의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KB금융 회장 후보 권광석·양종희·이재근(왼쪽부터). 연합

금융권 안팎에서는 경영 성과를 입증한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2년 연속 5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은행에 집중됐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올해 상반기 전체 순이익 중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를 44%까지 끌어올렸다.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행보 역시 긍정적이다. 올해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변수로 꼽혔던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미뤄지면서, 이번 선임에 현행 지배구조 체계가 적용되는 점도 양 회장의 연임 가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경쟁자인 이재근 부문장과 권광석 전 행장은 은행장 경험을 바탕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내부 출신인 이 부문장은 KB국민은행장을 역임해 그룹과 은행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유일한 외부 인사인 권 전 행장은 우리은행장을 지냈으며, 투자은행과 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업권을 두루 거쳐 폭넓은 시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추위는 실적 지표와 함께 향후 인공지능 도입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 제시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표심을 정할 전망이다. 이날 뽑힌 최종 후보는 관련 자격 검증을 거쳐 11월2일 이사회 추천을 받게 되고,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양 회장의 임기는 11월2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