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없이 전액 자기자본…라포랩스, SK스토아 인수 재도전

인수금융 없이 전액 자기자본 조달…고용 안정 약속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거래구조를 바꿔 SK스토아 인수에 다시 나섰다. 기존 변경승인 신청을 취하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각사 제공    

라포랩스는 11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신청의 핵심은 SK텔레콤이 SK스토아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는 구조로 거래 조건을 변경한 것이다. 심사와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라포랩스가 SK스토아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SK텔레콤은 일정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 남게 된다.

 

기존 계약은 SK텔레콤이 보유한 SK스토아 지분 100%를 라포랩스에 넘기는 구조였다. 라포랩스는 기존 승인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SK텔레콤과 거래구조를 다시 조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새로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새 계약의 정확한 인수 지분율과 인수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라포랩스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SK스토아 인수를 위한 SPA를 체결하고 올해 1월 23일 방미통위에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보완자료를 요구하고 지난 7월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사를 진행했다. 당시 심사위원회에서는 자금조달 및 운영 계획 등 재정적 능력과 방송사 지원·발전 계획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라포랩스는 거래구조와 자금조달 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 7월 16일 승인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방미통위는 같은 달 22일 별도의 승인 여부를 의결하지 않고 심사 절차를 종결했다. 이후 라포랩스와 SK텔레콤은 거래구조와 자금조달 방안을 다시 협의해왔다.

 

인수자금 조달 방식도 바꿨다. 라포랩스는 이번 인수자금을 전액 자기자본으로 마련하고 인수금융이나 외부 차입은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포랩스는 인수 이후 SK스토아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구성원 고용 안정을 주요 경영 원칙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TV홈쇼핑과 모바일 커머스의 경쟁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