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이 한국인 여행객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다시 찾은 해외 여행지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여행지 가운데 일본과 베트남이 7곳을 차지하면서 두 나라를 중심으로 재방문 수요가 두드러졌다.
아고다는 올해 상반기 한국인 여행객의 재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다시 방문한 해외 여행지로 베트남 나트랑이 꼽혔다고 밝혔다.
나트랑에 이어 일본 도쿄가 2위, 베트남 다낭이 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일본 후쿠오카,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 태국 방콕, 일본 삿포로, 베트남 푸꾸옥, 대만 타이베이 순이었다.
특히 상위 10곳 가운데 일본이 4곳, 베트남이 3곳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거리와 편리한 항공 접근성에 더해 음식과 관광, 휴양 등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두 나라의 높은 재방문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나트랑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함께 전통 머드 스파, 다이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휴양지다. 아고다는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액티비티와 여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은 재방문 수요의 배경으로 꼽았다.
도쿄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올라 다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오키나와는 두 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으며, 삿포로는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해 8위에 올랐다.
삿포로의 인기는 항공편 확대와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인천-삿포로 노선은 올해 4월과 6월 상반기 월별 인기 노선에 이름을 올렸다.
9위에 오른 푸꾸옥도 올해 처음 상위 10위에 진입했다. 지난 7월 썬푸꾸옥항공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인 응답자의 94%가 “다음 여행지로 푸꾸옥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외여행객의 재방문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도시들도 관광객이 ‘한 번 찾고 끝나는 여행지’가 되지 않도록 재방문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월간 기준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재방문 관광객을 겨냥한 도시 브랜드 캠페인도 선보였다.
인천시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현장에서 실제 발생한 분실물을 소재로 도시 브랜드 캠페인 영상 ‘로스트 앤 파운드’(Lost & Found)를 제작했다. 영상에서는 분실물 정보를 안내하는 동시에 인천의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
분실물을 접수한 관광객에게는 물건을 찾은 뒤 인천을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인천 여행 할인 쿠폰팩’도 제공했다.
대구는 항공 노선을 확대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9월 대구-장자제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제주항공도 연내 대구-상하이 노선 신규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여행객이 올해 상반기 동안 같은 여행지를 여러 차례 방문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여행지가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익숙한 곳이라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관광명소와 아직 가보지 못한 지역, 새로운 맛집 등 언제나 새로운 경험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고다는 호텔·휴가용 숙소 600만여 개, 항공 노선 13만여 개, 액티비티 30만여 개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