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검찰개혁 후퇴’ 지적에 정면 반박?… “선명성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 경계해야”

李, 유시민 등 강경파 직격한 글 공유하며
“틀린 말씀이 단 하나도 없으시다” 호응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선명성을 내세우는 여권 내 강경파들을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은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실효적 개혁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저는 개혁의 목표와 가치를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진보당 박태훈 청년오늘연구소장의 글을 공유하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박 소장의 글을 두고 “틀린 말씀이 단 하나도 없으시다”고 했는데, 박 소장은 글에서 “유시민 등이 내뱉는 저주의 말, ‘왜 더 강하게 개혁하지 않느냐’는 진영 내부의 준엄한 꾸짖음이 대통령을 안에서 흔든다”며 “한동훈이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공격하는 데 검찰 캐비닛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평소 목소리를 높이던 검찰 개혁론자들이 여기에 침묵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혁명적 변화를 바라는 일부의 순수한 열망을 이용해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도 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또 “개혁은 최대한의 공감 아래 섬세하고 절차적이어야 하며,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해 실효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은 모두를 위한 봉사자여야 한다”며 “부정하고 무능해도 가깝다는 이유로 기용하자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자 대표자가 아닌 정복자가 취할 태도”라고도 지적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 후보자 지명 이후 검찰개혁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비토론에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자는 검사장 재임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공개적으로 반대했으며,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직무집행 정지 명령을 내렸을 때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한동훈과 한 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인가”라며 김 후보자 지명을 정면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에는 필연적으로 반발이 수반되지만, 개혁이 없으면 반발도 없다”면서 “자주적이고 평화로우며 안전한 나라, 민주적이며 공평하고 포용 성장하는 나라를 향해 모두가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글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