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의 베르나르두스 골프(파72)에서 열린 여자골프 미국과 유럽 대항전 솔하임컵 둘째 날 오후 포볼 경기.
유럽에 7-8로 밀리던 미국은 포볼 마지막 주자 제니퍼 컵초-린디 덩컨 조가 셀린 부티에(프랑스)-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조와 엎치락뒤치락하며 16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져 패색이 짙어보였다. 하지만 나머지 두 개 홀에서 대이변이 일어났다. 컵초가 17번 홀(파4)에서 무려 28.3m 버디 퍼트를 떨궈 타이를 만들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7.6m짜리 버디 퍼트가 홀컵에 가볍게 떨어지면서 파에 그친 부티에-시간다를 1홀 차로 꺾고 승리했다. 컵초-덩컨의 극적인 뒤집기 승리로 미국은 이날 승점 4-4를 만들면서 중간 합계 승점 8-8로 전날에 이어 팽팽한 균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이날 오전 포섬 경기에선 유럽에 1-3으로 뒤졌지만 포볼에서 3-1로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솔하임컵 우승 트로피는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 12경기에서 결정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각 12명씩 팀을 꾸려 맞붙는 솔하임컵은 사흘 동안 포섬 8경기, 포볼 8경기, 싱글 매치 플레이 12경기를 치러 승점이 많은 팀이 승리한다. 각 경기에서 이기면 승점 1, 비기면 승점 0.5를 주고 패하면 승점이 없다.
이날 오전 포섬 경기에선 유럽이 미국을 압도했다. 유럽의 첫 주자로 나선 마야 스타르크-린 그랜트(이상 스웨덴)는 세계랭킹 1위인 여자골프 최강자 넬리 코르다-앨리슨 코푸즈에게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앞서며 승리를 따냈다. 스타르크는 8번 홀(파4)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 승기를 이끌었고, 코르다-코푸즈는 솔하임컵 최초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어 유럽의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미국의 로즈 장-제니퍼 컵초를 1홀 차로 꺾었고, 유럽의 미미 로즈(잉글랜드)-나스타시아 나도(프랑스)도 미국의 앤드리아 리-린디 덩컨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따돌렸다. 미국은 네 번째 경기에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앨리슨 리-로런 코글린이 유럽의 찰리 헐-로티 워드(이상 잉글랜드)에 5홀 남기고 6홀 차로 대승을 거뒀다.
오후 포볼 경기에선 미국팀의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미국의 첫 번째 주자 메건 캉-코글린이 스타르크-그랜트에게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노예림-앤드리아 리가 유럽의 헐-워드를 1홀 차로 제쳤다. 또 세 번째 주자 로즈 장-오스턴 김도 유럽의 매과이어-나도에 2홀 남기고 3홀 차로 이겨 유럽을 7-8까지 추격했고, 컵초와 덩컨이 이 기세를 이어받아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솔하임컵은 역대 전적에서 미국이 11승 1무 7패로 앞선다. 14.5점을 먼저 따는 팀이 승리하지만 14-14로 비길 경우 지난 대회 우승팀 미국이 타이틀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