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방향성과 국정 운영 기조를 겨냥해 “내란세력을 징벌해야 할 대통령이 왜 그들에게 업혀 전전긍긍하느냐”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집권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대통령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추 지사는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준비된 원고 없이 “민생을 옥죄는 검찰 세력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쥐고 사건을 왜곡하는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는 진정한 민주화를 이룰 수 없다”는 취지로 가감 없이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 후보로 검찰 출신 김지용 변호사가 지명된 점을 지적하며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인물을 그 자리에 앉히는 것이 어떻게 나라를 바꾸고 주권자의 뜻을 섬기는 민주화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소임을 다하지 못했고 이곳에 와야 하며 빌어야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내란을 극복하고 선거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웠으며 내란세력이 훔쳐 갈 뻔했던 헌법 질서를 돌려세웠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 왜 민주영령들을 과거처럼 취급하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추 지사는 “지자체장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양심으로서 이 자리에 섰고,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해 영령들께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앞서 10일에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검찰개혁 기조 후퇴에 따른 지지층의 신뢰 상실 탓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