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부산·충남·전남대 11.6% ↑ 거점국립대 9곳도 5.2% 늘어 원서접수 마감 직전 서버 먹통 ‘1시간 긴급 연장’ 형평성 논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지방 국립대 등록금 무상화’ 등 지역 인재 육성 정책에 힘입어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방 대학 지원자 수가 일제히 증가했다. 정책 수혜가 집중된 지방 거점국립대를 포함해 지방 국립대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우려됐던 지방 사립대 기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13일 진학사·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전국 9개 거점국립대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 수는 총 29만4724명으로, 전년(28만248명) 대비 1만4476명(5.2%)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 역시 8.65대 1에서 8.96대 1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 대상인 부산대·충남대·전남대는 지원자가 1만414명(11.6%) 급증했다. 대학별으로는 부산대가 6599명(19.0%)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으며, 충남대 2541명(8.6%), 전남대 1274명(5.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6개교 지원자도 4063명(2.1%) 늘었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강남종로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종로학원 9월 모의평가 긴급분석 및 2027 수시대학 최종 결정 파이널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종로학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거점국립대 외 지방국·사립대 지원자 수도 늘었다.
거점국립대를 포함한 지방 국립대 21곳의 총 지원자 수는 44만9149명으로 전년 대비 3만1785명(7.6%) 늘었다. 지방사립대 65곳도 전년(63만 6281명)보다 3004명(0.5%) 늘어난 63만9285명이 지원했고, 평균 경쟁률은 5.75대 1에서 5.80대 1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감과 경제적 실리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부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험생들의 실리적 선호가 실제 지원 증가로 이어졌다”며 “거점국립대를 합격 가능성과 경제적 부담을 고려한 ‘안전판’으로 활용하려는 수험생들의 경향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등록금 0원 정책은 지방국립대 전체에 영향을 미쳤고, 취업난 속 지방권 학생들이 지방 소재 대학에 머무르는 최근 추세가 금년 입시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수시 원서 접수 마감 직전에 발생한 시스템 장애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도 거세다.
원서 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은 마감 시한을 앞둔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쯤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이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원서 접수 마감 시한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긴급 연장했다. 그러나 기존 마감 시간 이후 공개된 대학별 경쟁률을 확인한 일부 수험생이 추가 지원에 나서면서 수험생들의 반발이 나왔다.
교육부는 이날 피해 수험생을 위한 구제안을 발표하는 한편, 시스템 장애 원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