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영향 제주 관광객 급감 우려했지만…내국인 8월 2.5% ↓, 5∼7월보다 감소폭 줄어

9월 1∼12일 8%↓국내선 항공좌석 감소·추석연휴 전 평수기 겹쳐
올해 누적 내국인 방문객 수는 1.7% 늘어
“항공기 탑승률 높고 추석 연휴 예약 순조”

경찰의 실종신고 허위종결 사건으로 제주의 안전 이미지가 흔들리면서 관광객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사건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국내선 항공좌석 공급 감소에다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사이에 낀 평수기가 겹치면서 내국인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누적 전체 관광객 수는 내외국인 모두 늘었다.

 

경찰 실종신고 허위종결 사건 이후 제주 관광객 급감을 우려했으나, 8월 내국인은 2.5% 감소에 그친 반면 외국인은 10.9% 증가해 누적 전체 관광객은 3.7% 증가세를 유지한 현황을 표현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13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07만2403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줄었다. 5월 -7.2%, 6월 -11.5%, 7월 -5.2%에 이어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 장모씨 시신이 발견된 8월 24일에는 3만7428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4.2% 늘었지만 25일 11.8%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31일까지는 7일 연속 줄었다. 마지막 사흘에는 전년 대비 감소 폭이 12~13%대로 커졌다.

 

이에 따라 8월 전체 관광객 수는 134만1373명으로, 외국인(26만8970명)이 10.9% 늘었지만 0.1% 감소했다.

 

9월 들어 12일까지 내국인 관광객은 35만2035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막(11일)을 앞둔 9일 10.8%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9만3311명으로 2.1% 늘었다.

 

경찰 실종신고 허위종결 사건 이후 제주 관광객 급감을 우려했으나, 8월 내국인 2.5% 감소에 그쳤고 누적 전체 관광객은 981만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감소의 주요 원인은 사건보다 국내선 항공좌석 공급 축소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이날까지 올해 누적 관광객은 981만150명으로 3.7% 증가했다. 내국인은 798만115명으로 1.7%, 외국인은 183만35명으로 13.5% 늘었다.

 

국내선 공급좌석 감소에도 누적 내국인 관광객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급격하게 사라졌다고 느낄 정도의 변화는 없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제주시내 한 횟집 사장은 “손님들이 실종사건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불안해 하지만, 분위기와 달리 실제 관광객 손님이 확 줄어들지는 않았다”면서도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도록 제주도와 경찰이 안전과 치안에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제주시내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안전 문제 때문에 제주 여행을 포기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추석 연휴 예약률이 90%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온 30대 여성 관광객은 “평소 제주에 자주 와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고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주국제공항 전경.

내국인 관광객의 최근 감소를 이번 사건과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게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의 판단이다.

 

제주행 국내선 항공기 좌석이 줄면서 제주를 찾을 수 있는 내국인 관광객 수도 그만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최근 감소세를 이번 사건 때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공급 좌석이 줄었는데도 탑승률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제주 관광 수요 자체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국내선 공급좌석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4월 16만5678석(6.8%), 5월 8만2688석(3.3%), 6월 22만5415석(9.1%), 7월 11만4747석(4.5%) 각각 줄었다. 국내선 이용객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월 1만3727명(0.6%), 5월 14만868명(6%), 6월 22만6610명(9.9%), 7월 12만6354명(5.5%) 각각 감소했다.

 

도는 고환율과 고유가,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확대,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 정비와 운항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국내선 공급좌석을 조기에 회복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항공·관광업계는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 운항을 늘리는 항공사에 대한 인센티브와 국내선 항공유 세제 지원, 성수기 항공기 이착륙 시간대의 탄력적 운영 등을 공급 확대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