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9-14 06:00:00
기사수정 2026-09-13 22:47:57
충남대, 투표서 찬성 과반 못미쳐
10월까지 의견 수렴해 보완 의지
충남대와 국립공주대 통합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양 대학 구성원의 통합안 찬반투표에서 충남대 구성원의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지 못해서다. 충남대는 다음달까지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통합안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3일 충남대와 공주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구성원을 대상으로 찬반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충남대 구성원 투표 결과는 찬성 46.58%, 반대 53.42%로 집계됐다. 찬성 과반에 3.42%포인트 모자랐는데 학부생 90.71%에 달하는 반대가 결정적이었다. 직원·조교 반대도 67.29%로 찬성의 두 배를 넘었다. 직군별 반영비율은 교수 50%, 직원·조교 30%, 학부생 15%, 대학원생 5%다. 공주대는 교원 71.56%, 직원·조교 62.34%, 학생 59.98%로 3개 직렬 모두 과반이 찬성했다.
양 대학은 지난해 9월부터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30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비수도권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통합대학엔 5년간 최대 1500억원을 지원한다. 1차 연도 기간인 다음 달 21일까지 통합신청서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남은 40여일 안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2차 연도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사업 중단은 물론 집행한 사업비까지 환수될 수 있어 타격이 크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11일 낸 입장문에서 “이번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투표를 통해 확인된 구성원 여러분의 뜻을 존중하겠다”면서도 “이번 결과는 현재 마련된 통합신청서와 추진 과정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뜻도 담고 있어 이후 구성원의 의견을 다시 들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