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출산 가정에 50만원씩 지급해 온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이 폐지되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올해 예산은 애초부터 9개월 치만 편성돼 있었고 석 달 치 공백을 메울 돈이 남아 있지 않았다”며 “아이들 급식과 장애인·취약계층 지원까지 멈출 수는 없었다. 집행부에서 여러 차례 논의를 거듭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산후조리비처럼 그나마 국비가 지급되고 있는 사업은 도비를 추가하는 것보다 역시 당초 예산대로라면 9월이면 끝날 상황인 난임부부 시술비를 지원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집행부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경기도 재정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도지사로서 재정을 정상화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도 재정,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덧붙였다. ㄷ
앞서 경기도는 정부의 ‘첫만남이용권’과 시군의 출산지원금 등 유사 지원제도가 정착·확대됨에 따라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이달 신청분까지만 운영하고 종료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산모·신생아 건강 보호를 위해 경기도 거주 출산가정에 출생아 1인당 5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원해왔다.
이 사업의 종료 결정에 도민들은 ‘경기도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달 9일 이곳에 올라온 ‘경기도 산후조리비 기습 폐지 반대’ 청원의 참여 인원은 현재 1만69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