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피를 흘려요”… 흉기 휘두른 20대 아들, 직접 119 신고

목·얼굴 찔러 살해 시도…법원 영장 발부

60대 어머니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어머니가 피를 흘린다”며 직접 119에 신고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모친을 흉기로 공격한 뒤 직접 119에 신고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뉴시스

손승범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인천 강화군 내가면에 있는 어머니 B씨의 집에서 B씨의 목과 안면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피습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B씨는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 치료를 마친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스스로 119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피를 흘리고 있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경찰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될 상황에 대비해 가족과 협의를 거쳐 강제입원 조치를 취하는 대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어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지와 과거 진료 이력, 범행 당시 치료 여부 등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