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다의 처절한 ‘복수혈전’...컵초 무너뜨리고 유럽팀 솔하임컵 탈환

유럽팀, 미국팀 15-13 제압 정상 되찾아
시간다, 전날 컵초 28.3m 버디에 무너져
최종일 싱글매치서 컵초에 4홀차 압승
카를로타 시간다(가운데)가 14일 솔하임컵에서 유럽팀 우승을 이끈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13일 열린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대항전 솔하임컵 둘째날 오후 2인1조 포볼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팀 제니퍼 컵초에게 일격을 당했다. 1홀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컵초가 17번 홀에서 28.3m 버디 퍼트를 떨궈 동점을 만들더니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는 바람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유럽팀은 이 패배로 이틀 합계 8-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체면을 구긴 시간다가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컵초에게 완벽한 복수에 성공하며 유럽팀의 솔하임컵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 팀은 14일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의 베르나르두스 골프(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7-5로 승리, 합계 15-13으로 미국을 제압하며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카를로타 시간다. AFP연합뉴스

솔하임컵 역대 전적에서 유럽 팀은 9승 11패로 우승 횟수를 늘렸다. 2023년 스페인 대회 때는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전 대회인 2021년 우승팀이 타이틀을 보유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트로피를 가져갔다. 2024년 대회 때는 미국에 트로피를 넘겼다. 유럽 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5년 독일에서 열린 대회에서 미국 팀에 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홈 코스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4번째 경기까지 2대2로 팽팽하게 맞서던 균형은 다섯 번째 경기부터 깨졌다. 나나 마센(덴마크), 나스타시아 나도(프랑스),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 로티 워드(잉글랜드)까지 4명의 선수가 잇따라 승리하며 유럽 팀은 14-10으로 크게 앞서갔다. 솔하임컵에 처음 출전한 워드는 오스턴 김을 상대로 17번 홀(파4)까지 2홀을 앞서는 승리를 거둬 유럽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를로타 시간다. AP연합뉴스

미국팀은 로런 코글린과 린디 덩컨의 승리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거기까지였다. 유럽팀 시간다가 컵초를 상대로 2홀을 남기고 4개 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둬 전날 패배의 아픔을 되갚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팀 로즈 장이 셀린 부티에를 제쳤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너무 늦어버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이날 미미 로즈(잉글랜드)를 꺾는 등 이번 대회에서 2승 1무 1패로 선전했지만, 미국팀 패배로 빛이 발했다. 솔하임의 다음 대회는 2028년 9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