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 시 오는 16일 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 "시민의 발이 또다시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14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지난 1월 파업으로 서울의 출퇴근길이 큰 혼란에 빠진 지 불과 8개월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해에 두 번씩이나 시민들이 출퇴근을 걱정하며 불안에 떨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서울 시내버스는 하루 평균 약 380만명이 이용하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시민의 발"이라며 "버스가 멈추면 지하철역에서 먼 지역에 사는 시민과 교통약자들이 가장 먼저,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철도와 도시철도, 항공운수 등은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있어 파업 중에도 필수유지인력을 통해 최소한의 운행이 보장되지만, 시내버스는 전면 파업이 가능하다"며 "정부와 국회는 더 늦기 전에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버스노조 측에는 "여러분은 매일 수백만 시민의 이동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전면 파업부터 앞세워 시민을 불안에 몰아넣을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어떠한 명분도 시민의 일상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노사가 합리적인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오는 15일까지 임금협상 합의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시내버스 파업이 벌어질 수 있는 초유의 상황에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 투입, 지하철 증편 운행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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