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계기 ‘릴레이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16일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첫 정상회의를 앞두고 첫 양자회담부터 핵심광물 공급망과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방산 등 미래산업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공급망 안정과 신시장 개척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소인수·확대회담을 잇달아 열고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우즈베키스탄은 교통·인프라 사업의 주요 협력국이자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신흥시장이다.
회담 뒤에는 양 정상 임석 아래 정부 부처 간 협정과 양해각서(MOU) 등 총 13건이 교환됐다. 양국은 기존 인프라 중심 협력을 넘어 핵심광물과 AI·디지털, 방산 등으로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어 한·우즈베키스탄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국빈만찬이 열렸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간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만나 중앙아시아 협력에 다자개발은행의 금융 역량을 접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지리적 이점 등으로 성장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라며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기술과 역량을 갖춘 한국과 아시아에서 다양한 사업 경험과 금융수단을 갖고 있는 ADB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간다 총재도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는 ADB의 역점 지원 분야”라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AI’ 비전도 설명하며 “한국의 AI 역량과 ADB의 개발 전문성을 결합하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