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리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에 대한 해명 요구와 이 같은 의혹제기 경위가 ‘불법 수사기록 유출’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브로커 양모씨 요청에 따라 2021년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이 승인받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중소기업의 민원을 전달했을 뿐,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 의원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외압을 받고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4년 김 후보자를 알선뇌물약속 혐의로 기소하고, 징역 8개월을 구형하겠다는 서부지검의 기소계획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 문서가 법원에 제출되지 않아 변호인도 열람·등사할 수 없는 자료인 만큼, 검찰 내부자의 협조로 수사자료가 유출됐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이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 논란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도 청문회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 측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공소 취소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대해 김 후보자는 “공소 제기 후에 발생한 사정변경에 의하여 공소 유지가 불필요하거나 불가능한 경우에는 공소 취소의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김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을 앞둔 국민에게 범죄종합세트라도 선물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제라도 김승원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다음 차례는 김승원 후보자다. 공공연하게 ‘김생용사’(김승원은 살리고 용혜인은 사퇴)를 이야기하지만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의혹 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 있게 국정을 맡길 자격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고, 근거 없는 허위·조작 공세에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