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폐교, 지역 활력소로 만든다

행안·교육부, 7곳 120억원 투입
지역산업 연계한 체험공간 조성

#1. 지난해 문을 닫은 충북 괴산군 칠성초등학교가 ‘창의 캠퍼스 체험동’으로 조성된다. 괴산군청은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의 창의·융합 교육 시설을 만들어 농업 관련 체험 프로그램, 지역 명인·예술인과 협업한 참여형 목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연수·체험 목적의 체류형 인구 유입이 지속되게 하기 위해서다.

 

#2. 2021년 폐교한 전남광주 여수시 나진초 용창분교는 ‘여수 행복한 복합 문화 파크’로 새 단장한다. 전 세대가 이용 가능한 공공형 실내 놀이터, 북카페, 파크 골프장 등을 배치해 지역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전국 곳곳의 폐교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시설들로 재탄생한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14일 ‘폐교를 활용한 지방정부-시·도교육청 공동 협력 지원 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두 부처는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는 폐교를 교육·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활력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공동 사업 추진에 나섰다. 행안부가 지자체 소유 2개 폐교 사업을, 교육부는 교육청 소유 5개 폐교 사업을 지원한다. 총 사업비는 120억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문화·체육 시설, 체험 시설, 지역 산업 연계 시설 등 다양하다. 경북 영천시 화산중학교는 교육·문화 복합 공간인 ‘온자람교육센터’로 탈바꿈한다. 꽃밭과 산책로, 과수 체험장,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춘 생태 치유 정원과 로컬 마켓인 별빛 카페가 들어선다.

 

전남광주 나주시 문평남초는 교육 물품 공유 지원 센터, ESG 교육 센터 등이 있는 지역 공동체 거점인 ‘나주 온(汎) 지역…나주 온(溫) 공간’으로 조성된다. 경기 파주시 신산초 영장분교도 교육 연계형 태양광 발전 시설이 있는 ‘영장리 햇빛 학교’로 새롭게 문을 연다.

 

또 전남광주 영암군 도포초 수산분교는 지역의 황토 자원을 활용한 ‘황토 자원 체험 시설’, 충남 예산군 대률초·장신초는 폐교의 기록물과 콘텐츠를 되살리는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