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골목 맛집의 음식을 야외에서 즐기고 주말 저녁에는 가족과 골목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간 명소가 서울 곳곳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노포·골목 맛집과 인근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서울 달빛야장’ 조성에 본격 나선다.
시는 달빛야장 1기 상권으로 강남구 신사 세로수길, 관악구 사당오락달빛야장,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 도봉구 창동역 상점가, 동작구 사당1동먹자골목,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등 6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골목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시는 달빛야장 공동 브랜드와 로고를 개발하고 방문 인증 등 시민 참여 행사를 연다. 서울사랑상품권과 연계한 ‘달빛사랑상품권’ 발행도 추진한다.
야간 상권 활성화로 생길 수 있는 주민 불편도 세심히 살핀다. 상인과 주민이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소음·악취·쓰레기·보행 불편을 상시 관리하고 민원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조정한다. 상생협약에는 영업구역과 종료시간, 소음·악취 방지, 청결 유지 등 운영수칙을 담는다. 수칙을 위반하면 상인회가 단계별 자체 제재 기준을 적용한다.
야외 영업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시는 보행 안전과 통행권을 확보하면서 옥외영업을 할 수 있도록 ‘옥외영업장 도로점용 가이드라인’을 14일부터 시행한다. ‘식품접객업 옥외영업 조례안’도 행정예고를 거쳐 21일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15개 자치구의 19개 상권이 참여했다. 시는 1차 서류평가에서 후보 상권 10곳을 추린 뒤 전문가 현장평가 결과와 시민·전문가 최종평가 결과를 합산했다.
오 시장은 “도시 경제가 살아나려면 관광객의 지출액이 골목상권 구석구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는 밤에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밤 문화가 서울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책을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