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盧 탄핵 전조와 비슷” 조국 “李 지지율 하락, ‘문조털래유’ 쳐낸 결과”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마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① 김민석 “盧 탄핵 전조 비슷한 상황”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14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서 당 내분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 첫 1년 안착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고 하던 그런 시기의 전조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금 대통령이 1년 차 됐고, 힘을 모아야 될 시점이지 비판할 시점이 아니다”라면서다.

 

추미애 경기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겨눠 ‘내란 세력을 등에 업고 정치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 대표는 “발언자를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면,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나 도지사의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그러고선 “일반적으로 민주당 중진의 발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다”고 했다.

 

대법관 서면 제청을 해 여권의 미움을 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선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모종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검찰개혁을 거쳐 더 강한 경찰개혁, 그리고 더 강한 사법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조 대법원장 문제는 다들 분노가 있기 때문에 당의 입장에서는 저도 그렇고 (민심과의) 비등점을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연합뉴스

② 조국 “李 지지율 하락, ‘문조털래유’ 쳐낸 결과”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을 두고 페이스북에서 “‘문조털래유’를 ‘적’으로 쳐내고 ‘뉴이재명’ 중심으로 하는 ‘구조적 다수’ 구성 전략의 결과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조 원장은 “뉴이재명만으로 국정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이 된다고 말하는 자가 바로 간신”이라며 “민주정부 ‘이어달리기’를 부정하고 진영 내부 ‘갈라치기’를 일삼는 자가 역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뉴이재명은 이 대통령이 기초·광역단체장을 거쳐 중앙정치에 발을 들인 때와 맞물려 민주당에 입당한 지지층 그룹을 가리킨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기존의 전통적 지지층과 구분된다. 문조털래유는 문 전 대통령과 조 원장,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 민주당 정청래 의원, 유시민 작가를 한 데 묶은 멸칭이다.

 

조 원장은 진보진영이 구조적 다수를 구축하려면 김·노·문 전 대통령 지지층과 뉴이재명을 아우르는 범진보 ‘빅텐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선결 과제는 지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간 훼손됐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민주당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③ 한동훈 “‘김승원 청문회’에 내 회계보고서가 왜 필요?”

 

국회 법제사법위원이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위원인 진보당 손솔 의원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후원회 회계보고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한 의원은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 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측 비례로 배지를 단 손 의원이 ‘김승원 청문회 자료 요구’로 ‘한동훈 후보자 후원회 회계보고서’를 선관위에 요구했고, 선관위가 이걸 내줬다”고 했다. 이어 “‘김승원 청문회’와 ‘한동훈 후보자 후원회 회계보고서’가 무슨 관련이 있어서 손 의원은 요구하고, 선관위는 이걸 왜 주나”라며 “선관위는 선관위 개혁 3법을 발의한 제게 보복하는 것이냐”고 했다.

 

한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서영교 등 민주당 법사위원들과 손솔의 후원회 회계보고서를 선관위에 요청했다”며 “선관위가 제 것 내주듯이 당연히 주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