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9-15 11:14:21
기사수정 2026-09-15 11:14:20
이준석측 "천하람의 쿠데타" 비판도…이기인虎 모레 쇄신안 발표
개혁신당이 이준석 전 대표 사퇴 이후 당을 수습할 사령탑으로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지만 당내에서 파열음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번 인선이 당의 창업자인 이 전 대표와 교감 없이 천하람 원내대표 독단으로 이뤄졌다는 주장부터 이준석 지도부의 사무총장이던 이 비대위원장에게 당의 체질 개선을 이끌 자격이 있느냐는 회의론까지 잇따르며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14일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된 이기인 사무총장. 연합뉴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낼 때 정무실장이었던 김철근 전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초 비대위원장으로 조응천 전 의원이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했고, 이후 누구를 선임할지 이 전 대표와 천 원내대표 간 상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이 전 대표가 (이기인 비대위원장 선임) 발표 전까지 몰랐다. 상의는 안 하더라도 귀띔이래도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건 천하람의 쿠데타이고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또 "6·3 지방선거 당시 천 원내대표와 이 비대위원장이 각각 공천관리위원장, 사무총장이었던 만큼 참패의 책임을 지고 두 사람이 물러나는 게 맞는다"면서 "결과적으로 천하람·이기인이 짬짜미·알박기해서 이준석을 대표직에서 쫓아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천 원내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재선 의원을 하려는 거고, 이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를 하려는 것 아니냐. 기성 정치판에서도 하지 않는 황당한 짓"이라며 "이대로 가면 개혁신당의 창당 정신이 없어지는 것이고,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이 이 전 대표 및 개혁신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천하람·이주영 의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결과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사퇴하는 과정에서 당내 주요 인사를 '경기 남부 벨트'에 배치하는 이 전 대표의 구상에 천 원내대표는 전남광주시 순천, 이 의원은 서울 송파 출마 의사를 각각 고수하면서 맞섰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여기에 이 전 대표는 최근 비대위원장 후보군이던 조응천 전 의원과 만나 비대위원장 취임 시 비례대표 의원들의 거취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한 상태다.
일단 이 비대위원장은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 쇄신안을 공개하고 중첩된 당내 문제들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게 쇄신이냐는 비판을 받을 점은 분명히 있지만 앞으로 보여줄 쇄신의 의지와 성과로 증명해야 할 문제"라면서 "아직 시작도 안 한 비대위에 내홍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성급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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