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야당이 제기한 특혜 및 청탁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청문회를 준비하는 동안 제가 걸어온 길과 부족했던 점을 돌아봤다”며 “저와 관련한 의혹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청문회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2021년 제약사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불거진 청탁 의혹과 자녀 위장전입 문제였다. 김 후보자가 브로커 양모 씨의 부탁을 받고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관련 절차를 살펴봐 달라고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국산 치료제 심사가 부당하게 지연된다는 고충 민원을 공정하게 살펴봐 달라고 전달했을 뿐"이라며 대가성을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2024년 12월 이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장기간 수사에도 기소하지 못한 것이라고 옹호한 반면, 야권은 기소유예가 무혐의는 아니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특히 배우자가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서비스 제공기관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하던 중 김 후보자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해당 기관은 돈벌이로 운영되는 곳이 절대 아니다"라며 "아내가 근무하는 한국아동발달센터는 발달장애 학부모들이 직접 조합을 만들고 대표자도 학부모가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이나 아내에 대한 급여, 근로조건 등 모든 것을 학부모들이 결정하는 구조이기에 저희 아내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관 취임 이후의 정책적 구상과 사법 개혁 의지도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수사 정보의 정치적 이용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자신의 신약 청탁 의혹을 앞장서 제기했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는 10월 2일 검찰청 폐지 후 출범을 앞둔 '공소청'과 관련해 "조직, 인력, 예산을 빈틈없이 준비하고 수사·기소 분리의 취지를 직제와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